[인터뷰] 김포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영에이엠(0:AM)'…조건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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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포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영에이엠(0:AM)'…조건희 대표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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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최근 문화예술이 지역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역에 살면서 문화를 즐기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게 각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들의 활동과 문화재단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 공연을 하면서 지역 문화와 거리예술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대표 조건희(MC굳건, 26세), 프로듀서와 보컬의 이민탁(27세), 랩퍼 김동현(K맨, 24세), 랩퍼와 MC를 하고 있는 이승재(웰던, 23세) 네 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이승재, 조건희, 이민탁, 김동현

▲ 청년문화복합공간 0:AM'은.

다른 지역에는 청년문화 팀이나 단체가 있다. 음악 공연 연습을 하다가 부천에 있는 500의 50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는데 그 때 단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2016년 5월에‘사회적 경제 창업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창업 준비금을 받았는데 800개 팀에서 25팀 선정에 뽑혀 1000만원 지원금을 받았다.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면서 창업을 하면 지역사회에 이바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홍대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동료들과 같이 영에이엠을 만들었다. 영에이엠 단체는 2016년 9월에 시작한 청년 기획단이다. 복합문화공간을 만든 건 11월로 전시나 공연도 할 수 있고, 연습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종 파티, 동아리모임, 회의장소로도 쓸 수 있다. 지나가다가 학생들이 들려 같이 음악을 듣고 춤도 추고 수다도 떠는 공간이다. ‘0:AM'은 어제도 내일도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 청년 기획단 0:AM의 멤버들이 궁금하다.

이민탁 프로듀서는 음악을 만들고 보컬이면서 지원서 작성도 하고 있다. 김동현은 레퍼로 활동하면서 협력아티스트관리와 공연 순서, 관련 아티스트 섭외, 홍보물 디자인 디렉터를 하고 있다. 아티스트에 관련된 제안서 작성을 하는 등 아티스트들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승재는 래퍼이면서 행사 MC 및 진행과 공연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표를 맡고 있는 저는 래퍼이면서 MC를 하고 있다. 김포에서 행사가 있는 곳은 어디든 가서 즐겁게 MC일을 하고 있다.

조건희(MC굳건) 대표

▲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는.

김포문화재단 돋보기 모임에서 문화예술인, 김포문화재단 직원, 기자 등 모이는 자리여서 서로 알게 되고 소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지역 문화예술에 관한 자리에는 꼭 참석해서 김포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정보도 얻는다. 그 자리에서 영에이엠에 대한 소개도 한다. 지역 행사에는 직접 MC활동을 하면서 소통하고 있고, 시민들과 지역의 단체와 어떻게 만 날 수 있을지 멤버들과 항상 아이디어가 있을 때 메모를 하고 있다.

▲ ‘클린업 뮤직 캠페인’은 어떤 취지의 공연인가.

김포시는 농업과 화훼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고 타 지역의 직장을 다니면서 김포에서 사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연극은 대학로, 버스킹은 홍대로 젊은 예술가들이 나가다보니 김포에는 공연도 많지 않다. 문화의 편중화가 심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다. “왜 다들 나가서 공연을 하거나 봐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고 자란 김포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펼쳐서 길거리 공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포에서 네 명의 아티스트가 기획, 마케팅, MC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음악공연을 한다. 첫 번째 공연은 ‘클린업 버스킹’캠페인 공연이다. 종량제 봉투 사용과 분리수거에 대한 것인데 음악을 들으면서 물 풍선 게임처럼 쓰레기통에 제대로 쓰레기를 넣은 분들에게 김포의 사우동 먹자골목 상가에서 협찬을 받은 쿠폰을 드린다. 캠페인과 더불어 하는 것은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외지로 나가는 김포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공연을 보게 하고 지역 상권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음악공연을 하고 싶은 영에이엠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고 시민들은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공연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김포의 상권도 살아나게 되면서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본다.

‘클린업 뮤직 캠페인’ 활동 모습

▲ 2017년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2016년 클린업 뮤직 캠페인은 첫 번째 1:AM을 한 것이다. 먼저 소소하게 지역사회 예술인파티와 네트워크 파티를 하고 김포시의 문화적 평준화를 위해 더 고민을 하려고 한다. 김포시도 지하철 라인이 생긴다. 김포가 개발중어서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서 주말을 보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편리해진 교통으로 외부에서 들어 올 수도 있다. 그것을 우리는 준비하려고 한다. 지역의 특징인 화훼와 도자기 체험에 관해 현지주민들과 교류를 하고 SNS 홍보작업을 하려고 한다. 즉, 홍보를 영에이엠이 하고 외부에서 사람들이 김포로 놀러 오게 하려는 것이다. 또 하나는‘100년의 거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흔히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1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거리가 있다. 향후 그 거리를 서울을 비롯 타 지역에서도 보러 올 수 있게 기획을 하려고 한다.

▲ '영에이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즐기는 것이 문화다, 즐겨라 김포, 즐겨라 대한민국이다’가 슬로건이다. 문화적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공연을 활성화 하면 김포에 사는 사람들이 즐거워질 것이다.(조건희 대표) 건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만드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도.(김동현) 영에이엠 멤버들이 원래 음악을 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이민탁) 영에이엠의 음악작품을 만들고 싶다.(이승재)

영에이엠의 소개 음악과 영상이 2016년 12월 제작돼 SNS으로 홍보되고 있다. 대표 조건희를 비롯해 모두 20대인 멤버들은 출근과 퇴근이 아닌 출동과 퇴동을 한다고 한다. 그 말처럼 활기차게 공연을 하고 시민들을 만나며 김포 곳곳으로 출동할 기세가 보인다. ‘영에이엠’만의 음악으로 2017년 그들의 두 번째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 2:AM 기획이 기다려진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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