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패션 사진을 담다. ‘스튜디오 KONG’…공영규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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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패션 사진을 담다. ‘스튜디오 KONG’…공영규 실장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7.01.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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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현수 기자] 유명 잡지 속에 담긴 패션 화보들을 보면 사진은 더는 단순히 제품 사진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감성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패션 사진은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 세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스튜디오 공(KONG)의 공영규 실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 사진가다. 공영규 포토그래퍼와 함께 패션 사진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튜디오 KONG 대표 작품 사진

▲ ‘절제와 의외성을 통해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인데.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패션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조세현 선생님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개인적 취향은 화려한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패션 사진은 내가 찍고 싶은 것을 찍는 것이 아니다. 나의 취향을 누르면서 제품이 주목받을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포토그래퍼는 자신의 사진에 책임을 져야 한다. 제품이 가지는 고유의 색이 주목받고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한다. 남자 패션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 넘치지 않을 정도의 화려함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더하기보다는 뺄 줄 알아야 한다.

사진 촬영 전에 콘셉트가 정해지고,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들이 첨가된다. 그러다 보면 설정이 과해지는 때가 많다. 포토그래퍼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패션 사진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 요소는 의외성이다. 패션 사진은 특히나 변수가 많은 촬영 중 하나이다. 야외 촬영의 경우 날씨의 영향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을 장점으로 변화시켜 촬영에 활용하는 것이 포토그래퍼의 역량이다.

▲ 스튜디오 KONG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늘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설계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하는 클라이언트, 모델들은 우리 스튜디오가 팀워크가 좋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스튜디오 KONG은 처음 기획 단계부터 마지막 사진 셀렉트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스텝들이 함께 한다. 막내부터 실장까지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의견을 나눈다. 가끔은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에 놀랄 때도 있다.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촬영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일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나와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누어 주고 싶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스튜디오 KONG 대표 작품 사진

▲ 진짜 프로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근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쓴 소리를 많이 했다. 많은 학생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스타일에 관한 생각이다. 기본을 모르고 나만의 색감,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려는 학생들이 많다. 사진가란 머릿속 이미지를 정확히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기본이 되는 기술력을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그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기술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감성은 의미가 없다. 특히나 직업으로 사진으로 삼고 싶은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먼저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그에 맞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결국은 기본기를 쌓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완성할 수 없다. 사진을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반듯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스튜디오 KONG 직원 단체사진

4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스튜디오KONG은 매해 새로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공영규 실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해외 전시를 비롯해 국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영규 실장은 더 많은, 더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2017년에는 더욱 성장하는 스튜디오 KONG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현수 기자 rlfah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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