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늘(3일)부터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재 소장 등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예고한 대로 이날 출석하지 않으면 첫 변론은 빠르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하며, 다시 정한 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불출석하면 본격적인 심리는 오는 5일과 10일로 예정된 2차, 3차 변론기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2차 변론기일에서는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3차 변론기일에서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증인으로 예정 돼 있다.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강제로 구인될 수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수명재판관 3명의 진행으로 3차례 준비절차기일을 열고 변론기일에서 다룰 쟁점과 증인 등을 정리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사실조회를 신청한 기관·기업 중 일부인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미래창조과학부, 관세청, 세계일보, 재단법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등 8곳에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