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박영수 특검의 칼날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향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은 오늘(29일) 이화여대를 비롯한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연구실과 자택,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관계자들의 자택 등이 포함됐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2일 이대 본관 총장실과 입학처 등 사무실 2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검찰이 먼저 압수수색한 장소가 아닌 주로 휴대전화 같은 종류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이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 씨의 부정 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대는 체육특기자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이 지난 뒤 정 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 평가에 반영하거나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하는 등 정 씨에게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
당시 입학처장이던 남궁 곤 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면접 위원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혀 그런 일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며 정 씨를 뽑으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남궁 전 입학처장도 면접 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정 씨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발언을 했냐는 질문에 “정유라 양 혼자만 특정화시켰던 것은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지켜보는 신성한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 드리지만 어떤 부당한 지시나 청탁이나 대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