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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합병 압력’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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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합병 압력’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긴급체포
  • 김수진 기자
  • 승인 2016.12.28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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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전 장관

[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국민연금공단에 삼성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오늘(28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시 45분께 문 전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문 전 장관은 전날인 27일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다.

문 전 장관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합병 찬성표를 내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합병할 경우 손해가 예상됐음에도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의 논의도 거치지 않고 내부 투자위원회의 논의만으로 합병 찬성을 결정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으로 복지부 장관에서 경질됐지만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27일 오후 이틀 연속 소환해 조사하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서 지난해 7월 초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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