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서오현 기자] 임산부에게 많이 선물하는 임신 영양제 중 하나는 엽산과 철분이다. 엽산제와 철분제는 각각 기형아 출산 방지, 임산부 빈혈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지속적인 연구로 엽산과 철분의 새로운 효과가 확인되면서 임산부 종합비타민으로써 엽산제와 철분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 엽산, 유산 방지에 도움
미국 국립아동보건 인간개발연구소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공동연구진은 임산부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유산 여부를 조사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 농도가 스웨덴이 정한 엽산 권장량보다 낮은 임산부는 높은 임산부와 비교해 유산 발생 위험성이 무려 50%나 높은 등 엽산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견됐다. 스웨덴의 일일 엽산 권장량은 4.9ng/ml이다.
엽산은 임신 전부터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엽산 복용법은 꾸준한 과일섭취다. 과일에는 천연엽산이 많을 뿐만 아니라 체내 대사가 잘 돼 엽산 과다 복용 염려도 없다. 과채류 100g당 천연엽산 함량은 참외 132.4㎍, 딸기 127.3㎍, 토마토 51.9 순으로 많다.
임산부의 엽산 복용 기간은 임신 준비 시기 3개월을 포함하여 임신 초기 12주까지다. 이 시기 동안 보다 효과적인 엽산 보충을 위해 합성엽산, 천연엽산제 등 임산부 엽산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 철분, 언어·운동 능력 높여
미국 앨라배마대학 다무라 쓰네노부 박사는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의 철분 농도와, 해당 아이들이 5살이 됐을 때 실시한 운동기능, 언어능력 테스트 점수 사이의 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결과, 태어날 당시 혈액의 철분 농도가 부족한 아이들은 또래 평균보다 운동기능 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무려 5배나 높았고, 언어능력 점수도 평균치 이하였다.
이렇듯 아이 성장발육에 효능이 다양한 철분은 붉은색 고기, 아보카도, 굴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철분 흡수를 위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입덧이 심하거나 직장 생활로 인해 식단 관리가 어려운 임산부라면, 철분제 복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시중에는 천연철분제, 합성철분제 등 다양한 임산부 철분제가 나와 있어 영양제 선택 폭도 넓다. 임산부에게 추천하는 철분제 복용 시기는 임신 12주 이후, 철분 권장량은 24mg이다.
서오현 기자 seoohye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