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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97.7% “공채 공포증을 겪어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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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97.7% “공채 공포증을 겪어본 적 있다”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1.09.23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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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반가운 채용소식이 쏟아지는 공채시즌. 하지만 공채시즌에 대부분 구직자들의 정신건강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서 공채 지원 경험이 있는 신입구직자 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채시즌이 다가오면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공채 공포증’을 겪어본 적 있다는 구직자가 97.7%에 달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입사지원도 하기 전에 탈락할 것 같은 마음부터 든다’(33.6%)를 가장 크게 꼽았다. 지원하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먹는다는 것.

이어 ‘입사를 계획했던 기업이지만 막상 공고를 보니 지원하기 두렵다’(26.5%) ‘입사 계획이 없던 기업도 일단 공고를 보면 지원해야 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린다’(21.4%)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 밖에 ‘앞으로 얼마나 더 입사지원을 해야 할 지 막막한 마음이 든다’(11.2%), ‘채용공고 검색 자체를 하기가 싫다’(3.8%)순이었으며 공채공포증을 ‘겪은 적 없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공채공포증을 겪지 않았다는 이들이 일부(5.9%) 있었지만, 여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은 그 증상으로 ‘입사를 계획했던 기업이지만 막상 공고를 보니 지원하기 두렵다’(36.2%)를 가장 크게 꼽았고, 여성은 ‘입사지원도 하기 전에 탈락할 것 같은 마음부터 든다’(38.2%)는 이들이 가장 많아 주로 겪는 증상의 양상이 다소 달랐다.

이러한 공채공포증은 실제 입사지원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공포증 탓에 실제 입사하려던 기업의 입사지원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83.3%가 그렇다고 답한 것.

구직자들이 공채공포증을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

절반 이상의 구직자들이 ‘스펙 등 취업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부족감’(63.8%)을 첫 손에 꼽았다.

또한 ‘잦은 탈락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16.1%) ,‘취업 자체에 대한 부담감’(13.0%), ‘주변에서 접한 취업 관련 부정적인 소식’(4.7%), 기타(2.3%) 등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무섭다고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는, ‘그냥 열심히 취업준비에 힘쓴다’(65.4%)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취미생활 등 취업준비 이외의 활동을 한다’(14.6%) , ‘휴식을 취한다’(13.3%), ‘극복하지 않고 그냥 저절로 나아질 때까지 기다린다’(6.0%), 기타(0.8%)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채에 뜻이 있는 구직자라면 대부분 크고 작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라며 “이럴 때 부정적인 생각에 휘둘리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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