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심공략 새 키워드 '왕홍'...1인 미디어 성장 통해 마케팅 강자로 ‘우뚝’
상태바
중국 여심공략 새 키워드 '왕홍'...1인 미디어 성장 통해 마케팅 강자로 ‘우뚝’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11.2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여심을 공략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왕홍(网红)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인해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이 내려질 정도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지금,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왕홍 마케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왕러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인 왕홍은 '인터넷 상에서 인기 많은 사람', 즉 스타 BJ나 파워 블로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제품후기 같은 체험형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보다 오히려 영향력이 크다.

급성장하고 있는 뉴미디어와 1인 미디어도 왕홍들의 활동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 플랫폼별 사용자 통계에 따르면, 왕홍이 출연하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수가 중국 전체 인구의 1/4인 3억명에 이른다.

중국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 투에이비(2AB)는 LG 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애경사업, 아이소이, 동화면세점 등과 제휴해 왕홍 마케팅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현재 투에이비와 협업해 온 왕홍의 수만 2000여명이며, 지난 3일 코오롱은 투에이비가 초청한 왕홍 7명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형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왕홍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을 통해 커먼그라운드를 홍보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이는 450만명, '좋아요'를 한 이는 900만명에 이른다.

또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은 12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왕홍 소피아와 함께 네이처컬렉션 매장 바이럴 영상필름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바이럴 영상은 '한국 오빠와 힐링 데이트'라는 주제로 소피아와 한국인 남성이 한국의 각 명소를 함께 둘러보며 네이컬렉션 매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내용으로 요우쿠(优酷 youku), 미아오파이(秒拍 Miaopai) 중국 주요 영상플랫폼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투에이비 관계자는 "중국 여성들이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왕홍과 이들을 잇는 유통채널인 모바일 환경이 왕홍 경제를 키우고 있다"며 왕홍 마케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