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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차은택 밤샘 조사…구속영장 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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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차은택 밤샘 조사…구속영장 청구 방침
  • 김린 기자
  • 승인 2016.11.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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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씨 구속 여부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듯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 씨가 5시간 30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 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20분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인 8일 밤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 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일단 차 씨에게 횡령, 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 수억원을 횡령하고,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한 업체에 지분 80%을 넘기도록 협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차 씨는 측근들이 문화계 고위직에 임명되도록 정부 인사에 개입하고 정부의 각종 문화계 사업을 따내 이권을 챙긴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수많은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연출하며 유명세를 얻은 차 씨는 최순실 씨와 인연을 맺은 뒤 문화계 유력 인사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를 최 씨에게 소개한 인물로는 최 씨 조카인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와 최 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거론되고 있다.

차 씨는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내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차 씨가 문화융성위 위원으로 임명된 뒤 공교롭게도 그의 주변 인물들도 요직에 오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차 씨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전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2014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같은 해 11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송성각 전 제일기획 상무는 12월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직에 올랐다.

차 씨의 또다른 대학원 은사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는 최 씨가 주도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의혹을 받는 미르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이 가운데 송 전 원장은 차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광고회사 지분을 강탈하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차 씨의 추가 혐의를 조사한 뒤 체포 시한이 만료되는 오는 10일 밤 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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