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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시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 당선자 ‘부정선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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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시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 당선자 ‘부정선거 의혹’
  • 박강복 기자
  • 승인 2016.10.1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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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선거 하루 전 사퇴해야 하나 사퇴하지 않아 ‘당선 무효’
B씨 협회장 선거 후보자 결격사유에 해당
기표용지에 일련번호 기입, 선거 과정 녹화
▲광주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NS뉴스통신이 입수한 자료에는, 광주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하는 기표용지에 일련번호를 기입하고, 선거 과정을 녹화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비밀선거의 원칙에 위반돼 B씨의 협회장 당선은 무효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박강복 기자>

[KNS뉴스통신=박강복 기자] 광주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B협회장 당선자의 자격에 문제가 있어 당선이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B 당선자의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광주광역시 서구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번에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전 서구배드민턴 연합회 회장 B씨는 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하루 전까지 업무시간 내(오후 6시까지)에 회장직을 사퇴해야 하나 사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선거관리규정’에는 회장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자는 사직기한 일의 오후 6시까지 소속단체의 장 또는 사무처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서구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후 KNS뉴스통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B씨가 사퇴시한을 2시간 정도 넘겨서 사직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오후 KNS뉴스통신 취재진이 지난 9월 20일 협회장 선거 직전 이사회에 참석한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서구체육회 관계자의 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9월 20일) 오후 8시경에 이사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내가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 도와 달라, 내가(B씨) 협회장 후보로 출마하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사직서를 쓰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B씨는 사퇴 시한을 최소한 4시간 이상을 넘겼거나, 그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가 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시작 하루 전에 사퇴했다면, 지난 9월 20일 오후 6시 이후부터는 회장의 자격이 없으므로 회의 주재도 부회장이나 이사들중에서 호선된 회장 직무대행자가 해야 원칙이지만, 9월 20일 오후 8시경부터 진행된 4차 이사회에서 B씨 본인이 회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구 체육회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B씨가 정해진 기간과 시간 내 회장 사퇴서를 제출했다면 무자격자가 이사회를 주재해 이사회의에서 의결된 안건들이 무효가 되는 것이며, 회장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회의를 주재하였다면 협회장 선거 후보자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서구 배드민턴 협회’의 협회장선거와 관련해 B씨가 관련 규정 및 절차들을 위반한 중대한 위반행위가 존재하고, 후보자 등록 시작 1일전 사퇴시한을 위반해 이 위반행위들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이유가 많다”며 B씨의 협회장 당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또한, 광주 서구 배드민턴 협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9명이 선거하는 기표용지에 일련번호를 기입하고, 선거 과정을 녹화했다”면서 “9명이 투표하는 순차에 의거 누가 찬성과 반대투표를 하였는지 알 수 있도록 해서 제3자가 알 수 있게 함으로써 투표자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행위를 방해하여, 선거인이 부담을 느껴 제대로 본인의 의사를 반영할 수 없었다”며, 비밀선거의 원칙에 위반돼 B씨의 협회장 당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투표방법과 관련해, 광주시 서구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후 KNS뉴스통신 취재진과 만남에서 “선거 전문가가 아니어서 기표용지에 있는 일련번호를 잘라야 하는지 몰랐다”며 “절차상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KNS뉴스통신 취재진은 B씨의 사퇴 시한 논란과 관련해 광주 서구 배드민턴 연합회 측에, 관련서류를 요청했으나, 연합회 관계자는 “서구 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출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말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기자가) 필요하면 직접 서구 체육회에 가서 확인하라”고 말했다.

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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