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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야구인 최동원 별세...프로 야구 30년 '1세들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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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야구인 최동원 별세...프로 야구 30년 '1세들 사라지나?'
  • 민경관 논설위원
  • 승인 2011.09.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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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칼럼] 프로야구가 이 땅에 뿌리 내린지 어언 30년이 흘러가고 있다. 이제 우리의 문화이며 생활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금년 들어 유료 관중수가 60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관련 스포츠 산업과 관련 종사자들도 눈부신 발전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다. 한때 자본주의의를 대표하는 것으로 동구라파에서 청바지, 코카콜라와 함께 지칭되던 때도 있었다. 그런 프로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30년을 맞아 중.장년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70년대선풍적인 인기를 몰았던 고교 야구가 키워낸 산물이 아닐수 없다.

지난 1982년 전두환 정권때 순수 자발적 의사가 아닌 강제성이 가미 된채 지역 연고를 두는 기업들에 의해 창설되어 걸음마를 시작하여 세계수준의 기술과 안목을 키워오고 있다. 가히 국제적인 수준이라는 데는 별 이의가 없다. 많은 선진국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다. 우수선수들이 야구의 본국격인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으쓱거려진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게 변한다지만 프로 야구의 세계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프로 야구 1세대격인 스타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지난주 장효조의 부음이 들리더니 오늘은 최동원의 별세 소식이 야구팬들 에게 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속의 푸른 잔디와 맨땅이 섞인 야구장에서 뜨거운 기운을 쏱아내고 기운을 받으며 스탠드의 관중과 애환을 같이 했던 영웅적인 선수들이 하나씩 사라져 가고 있다.

최동원이 떠나기 전날인 13일의 대구 구장은 1만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에서도 롯데는 4연승중인 삼성을 5-0으로 꺾었다. 삼성의 홈구장에서. 이는 최동원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삼성을 꺾으면서 우승을 거머쥔 지난 1984년의 페난트레이스를 회상하게 만들어 롯데팬들과 최동원을 사랑하는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만끽 시켰다. 당시 최동원은 150km를 웃도는 속구로 야구사에 길이 빛나는 기록을 남기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기에 바로 다음날의 그의 타계소식은 사람들을 한층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야구 선수협의회 구성도 관중 600만시대에 돌입 하면 기업홍보가 아닌 야구 산업시대에 들어서는 시점으로 보고 구성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 3일의 야구장에서의 ‘키스 타임’ 이벤트에 대통령 부부가 깜짝 출현 한것도 관중을 대단히 즐겁게 해주는 또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셈이 된다. 생활중의 일부가 되어버린 프로야구의 발전을 기원하며 사라져 가는 왕년의 스타들에게도 명복을 빈다.

덧 붙여 태동 당시의 지역 연고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가 낮았을때에 정치권의 편승 의도가 있었던 과거를 교훈 삼고, 성숙한 스포츠 정신으로 우리의 생활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는 지역 연고라 해서 정치권과 묶어서 생각 하는 바보들은 없는 현실이 아닌가. 다시한번 타계한 야구 스타들의 영면을 숙연히 바보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들에게 영광을 기원한다.

 

민경관 논설위원 mkk1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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