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수원대, 부실대학 중 적립금 3588억원으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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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수원대, 부실대학 중 적립금 3588억원으로 가장 많아"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09.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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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2017학년도 대학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퇴출위기에 몰린 수원대가 적립금 3588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민주 안민석(오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대학 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작년 ‘부실대학’으로 평가됐던 28개 대학의 적립금은 총 6975억 원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84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학교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수원대(3588억원)였으며, 작년 한 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오히려 100억 원을 적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대는 지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에서 D 등급을 맞아 '신·편입생 학자금대출 50% 제한'과 '신·편입생 국가장학금 Ⅱ 유형 제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원대는 내년도 정부 재정지원사업 신규 신청은 물론 대학구조개혁 평가 이전에 선정된 사업 지원까지 전면 제한된다.

특히 수원대는 학생들로부터 "학교 재정이 양호한데도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한 명당 100만∼400만원을 반환하라는 등록금 환불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1·2심 재판부 모두 학생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학교가 불복하면서 현재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재판부는 지난 1심에서 “금액을 많이 책정하기는 어렵지만 대학의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등록금 일부를 위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부실대학으로 선정되면 그 피해는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며 “작년보다 적립금이 늘어난 학교는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투자하지 않고 곳간만 채운 것으로 재단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학을 교육적인 목적이 아니라 수익창출의 모델로만 생각하는 모든 사립대학의 혁신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홍익대(7172억원)였으며 이화여대가 706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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