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교육부, 비상대피 알림 기능도 없는 '안전 앱'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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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교육부, 비상대피 알림 기능도 없는 '안전 앱' 만들어"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09.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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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자연재난, 비상대피, 감염 및 중독 등 안전을 안내하기 위해 만든 '학교생활안전 매뉴얼 앱'에 비상대피 알림 기능이 없어 실제상황에서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민주 김병욱(분당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생활안전매뉴얼 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난 발생 시 학생들에게 재난 사실과 대피를 안내하는 푸쉬업 기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푸쉬업 기능은 이용자가 앱을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전달사항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앱이 댓글이나, 친구추가, 서비스 공지를 스마트폰 앱에 프로그래밍 된 푸쉬업 기능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상대방이 대화를 하면 '카톡 카톡'하고 알려주는 게 대표적인 스마트폰 앱 푸쉬업 기능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만든 학교생활안전매뉴얼 앱에는 재난발생 시 비상대피를 즉시 알려줄 수 있는 푸쉬업 기능이 없어 실제 비상상황에서 무용지물인 셈이다.

김병욱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5년 3월 앱 출시 직후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설치를 유도해 구글플레이스토어에는 944명이 앱 평가 리뷰가 달려있지만 대부분이 부실한 안전 앱을 설치하게 한 교육당국에 데이터가 아깝다고 항의하는 내용이었다는 것.

또 이 앱은 2015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5월까지 4만명이 설치했으나 부실한 관리와 무관심으로 사용자가 계속 감소해 현재는 2만명으로 줄었다. 2015년 기준 전국 초·중·고 학생수가 611만4363명임을 고려한다면 약 0.33% 학생들만이 해당 앱을 설치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면 재난 사실을 학생들에게 즉시 알리고 대피도 안내할 수 있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며 ”교육부는 제일 중요한 스마트폰 앱 푸쉬업 기능이 없는 안전 앱을 만들고 개선 노력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교육부는 재해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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