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보다 비싼 영어유치원 성업...경기 84곳으로 서울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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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보다 비싼 영어유치원 성업...경기 84곳으로 서울 이어 2위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09.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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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영어 유치원 종일반 최고 수강료가 월 203만원에 달해 대학 등록금보다 바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민주 안민석 의원(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영어 유치원 현황’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유치원의 월 평균 수강료는 57만원이다. 연간 기준 684만원으로 올해 대학 연평균 등록금 667만원보다 비쌌으며, 6~7세 대상 종일반 수강료 중 최고가는 월 2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410곳의 영어유치원이 성업 중이다. 서울이 8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84곳 ▲부산 45곳 ▲경남 44곳 ▲울산 22곳 ▲대구·충남 각 17곳 ▲광주 14곳 ▲강원 13곳 ▲인천·충북·제주 각 11곳 ▲경북 10곳 ▲전남 9곳 ▲전북 5곳 ▲세종 3곳 순이다. 시장규모는 월 208억7200만원, 연간 2504억6400만원이다.

현재 영어유치원은 ‘학원’으로 등록돼 일반 유치원과 달리 교습비나 교습시간에 대한 행정 제재를 받지 않는다.

교육부는 2014년 말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원비 외부 표시제’ 도입을 권고해 왔지만 이마저도 표시된 교습비를 초과해 받았을 때만 제재가 가능하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827건의 영어유치원 교습비 위반 등을 적발했지만, 행정처분 87% 이상이 벌점·시정명령에 그쳤다.

안민석 의원은 “유아교육에서부터 계층에 따른 교육격차,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이 매년 제기되는 편법 영어유치원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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