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석동재 기자] 부산 향토기업 비엔그룹이 주최하고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진행된 ‘제9회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가 9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1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는 비엔그룹이 2008년부터 해마다 진행하는 대규모 클래식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좌석의 90% 이상을 무료로 제공하여 지역사회의 문화향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52년 창설되어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관현악단으로 손꼽힌다.
이 관현악단은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 상주하며 매 시즌마다 100여 차례의 연주회를 열면서 폭넓은 클래식 레퍼토리를 통해 유럽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협연에는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스모 폴리탄 트리오 비엔나(Cosmopolitan Trio Vienna)가 나섰다. 비엔나 국립음악대학교 교수인 엘리자벳 크롭피치의 바이올린, 같은 대학 교수인 마리알레나 페르난데스의 피아노, 그리고 비엔나 IMK 전속 솔리스트인 여미혜의 첼로가 이뤄내는 완벽한 앙상블이 펼쳐졌다.
기업사랑 음악회 첫 회부터 예술감독을 맡아온 마에스트로 오충근이 올해도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연주는 모두 베토벤의 작품들로 구성해 대가의 삶을 심도있게 그려냈다. 베토벤이 1801년에 작곡한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43을 시작으로 트리오 연주의 꽃이라 불리는 삼중협주곡 작품56에 이어 관객들에게 환희와 낙관을 선물할 교향곡 제7번 작품92 등 베토벤의 다양한 작품들이 진행됐다.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은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펼치는 국내 3개 도시 중 부산의 기업사랑음악회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9년 연속 진행되는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는 비엔그룹이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문화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8년 시작한 것으로 지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해마다 대규모 클래식 연주회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석동재 기자 12345sdj@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