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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둘러싼 보·혁 갈등…“철거 vs 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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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둘러싼 보·혁 갈등…“철거 vs 존치”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6.09.0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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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원흉” vs “국가적 은인”…극명하게 엇갈린 평가
▲ 오늘(8일) 오후, 인천 자유공원에서 벌어진 맥아더 동상 철거(왼쪽)와 존치(오른쪽) 주장 단체가 맞불 집회는 우리 사회 이념갈등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어 씁쓸함을 더한다. <사진=박근원 기자>

 [KNS뉴스통신=박근원 기자]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앞두고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을 둘러싼 진영 간 다툼이 재현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늘(8일)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미군추방투쟁공대위(맥아더 동상 타도 특위)’ 등 진보성향 단체들과 존치를 주장하는 ‘활빈당’을 비롯한 보수성향 단체들은 각각 인천 자유공원에 같은 시간대에 집회를 갖고 각자의 주장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측은 이날 현장에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맥아더가) 바로 남북분단을 주도하고 6·25전쟁을 유발했으며, 지금 이 순간도 이 땅의 군사주권을 행사하며 이 땅에서 살아가는 8천만 겨레를 절멸시킬 수 있는 끔찍한 침략전쟁놀음을 계속하고 있는 제국 군대의 상징”이라며 동상 철거 이유를 밝혔다.

▲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의 동상. <사진=최도범 기자>

반면, 존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맥아더 장군은 은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활빈당의 홍정식 대표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맥아더 장군은 북괴에 의해 공산화, 적화될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우리를 구해 준 은인이자, 세계평화의 상징인 유엔군의 총사령관이었다”며 “은혜를 감는다는 심정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그(맥아더 장군)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1개 중대 가량을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서 별 마찰 없이 집회는 마무리됐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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