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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서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발견…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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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서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발견…세계 최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9.0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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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현주 기자] 우리나라에서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앞발자국과 뒷발자국 총 8개로 이뤄져 있다.

새로운 화석의 이름은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남해군에 있는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함안층으로, 그동안 중생대 백악기의 도마뱀 발자국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적이 없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중생대 중기 백악기 함안층에서는 공룡, 익룡, 새 등의 다양한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들이 알려져 있었는데, 이에 더해 도마뱀 발자국 화석의 발견은 우리나라 중기 백악기의 고생흔학적 다양성이 매우 높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세계 최초로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된 도마뱀 화석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 화석’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화석은 지난 2013년 2월 16일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가 이끄는 경기도 지구과학교사연구회 지질답사 과정 중 창원 회원초등학교 문해원 교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자연문화재연구실)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스페인, 중국 등의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4개국 국제공동 연구팀이 지난 4월 한국을 직접 방문해, 우리나라 화석산지의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위한 정밀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삼첩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라는 발자국 화석만 발견돼 알려져 있었다. 트라이아스기는 중생대가 시작되는 2억 5200만년 전부터 2억 100만년 전 사이의 약 5100만 년 동안의 기간을 일컫는다.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는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미국 서부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연구 전문 국제학술지(SCI)인 ‘백악기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아시아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도마뱀형(lacertiform)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8월 26일자 온라인호를 통해 공개됐다.

일반인에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2017년 상반기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에서 발견되는 지질유산의 발굴, 보존, 학술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과 지질유산 관광의 범주로 구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newsjx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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