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31 (금)
한중 외교수장 ‘사드 기싸움’...왕이 “한중 신뢰 손상” vs 윤병세 “북핵 대비 자위 차원”
상태바
한중 외교수장 ‘사드 기싸움’...왕이 “한중 신뢰 손상” vs 윤병세 “북핵 대비 자위 차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7.25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KNS뉴스통신=김영호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중 외교장관이 만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배치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왕이 외교부 장관은 쌍방 상호신뢰에 해를 끼쳤다며 유감을 나타냈고, 윤병세 외교장관은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 차원임을 강조하며 특정사안으로 한중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한중 관계가) 이렇게 긴밀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 정부와 국민 간에 신뢰에 입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중관계 신뢰 훼손까지 거론하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임을 밝히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측이 우리측의 실질적 행동을 언급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계획대로 사드 배치를 진행할 경우 중국 측의 추가 대응은 물론, 한중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시된다.

한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 외무상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중 회담 성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북한과 중국 대표단은 같은 숙소를 잡아 관계 개선을 위한 비공식적인 접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영호 기자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