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관 규모의 대종+10.84m 높이의 웅장한 종각’…절묘한 균형미
“멀리 심야에 종소리 울려, 맑은 새벽까지 두루 미치다”
“멀리 심야에 종소리 울려, 맑은 새벽까지 두루 미치다”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천년 백제’의 숨결을 담은 ‘백제대종(百濟大鐘)’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 부여군이 개군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시작해 28개월 만에 완성한 백제대종은 정림사지오층석탑에 새겨져 있는 ‘멀리 심야에 종소리 울려, 맑은 새벽까지 두루 미치다’라는 기록에 근거해 사비시대 백제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예술혼이 재현됐다.
또한, 부여군청 앞마당에 백제전통 양식인 하앙식 처마를 갖춘 팔작형 전통목조 건축인 65㎡의 규모로 종각을 세워 군민화합과 미래 도약의 상징이 되도록 했다.
이로써 백제대종은 3000관 규모의 대종과 10.84m 높이의 웅장한 종각이 아주 절묘한 균형미를 갖춰 전통한옥이 거의 없는 부여에 백제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부여군청의 공간 격식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우 부여군수는 “백제문화 복원사업의 단초가 될 백제대종 제작은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집약하여 하나의 완성체를 이룬 작품으로 앞으로 군민의 날, 재야행사, 백제문화제 개막행사 등 정기적으로 타종을 실시함은 물론, 국내외 자매·우호도시의 주요귀빈과 외국사절의 기념타종, 백제문화제 기간 중 군민, 관광객에게 타종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dtn@kns.tv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