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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가드닝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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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가드닝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막는다
  • 임승환 기자
  • 승인 2016.06.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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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상습 무단투기지역에 이동식 꽃화분 설치

[kns뉴스통신=임승환 기자]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모두박길 인근 원룸촌 지역은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이다.

▲ 정비 전(상) 쓰레기가 무단투기되던 곳이 정비 후(하) 깨끗한 모습으로 변모됐다.사진은 범서읍 구영리 모두박길 인근 원룸촌(사진제공=울주군)

거의 매일 일반 비닐봉지 등에 담긴 각종 생활 쓰레기와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특히 음식물 쓰레기에선 악취가 퍼져 나왔다.

범서읍에서 생활쓰레기 배출방법 홍보문과 과태료 부과 등의 경고문을 붙였지만 소용없었다. 범서읍 천상초등학교 인근 도로와 망성버스정류장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범서읍 환경미화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바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게릴라 가드닝을 응용,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던 주택가 골목을 청소하고 꽃화분을 설치한 것.

게릴라 가드닝은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화분을 설치한 뒤 투기행위가 근절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 설치하는 방식이다. 화분에는 깨끗한 범서만들기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문구도 붙였다.

공한지를 활용하여 정원을 조성하는 일반적인 게릴라 가드닝과는 달리 꽃화분은 적은 예산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부지확보가 어려운 주택가 밀집지역에 적합하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주거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범서읍은 우선 5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해 성과가 나타나면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범서읍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행정주도지만 향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해 민간 주도의 깨끗한 범서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승환 기자 press3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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