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0 (금)
대다수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서울시장상(像)
상태바
대다수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서울시장상(像)
  • 최성식 기자
  • 승인 2011.09.13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민으로 무상급식투표로 인하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고,서울시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하는 서울시행정을 보면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서울시장 자리가 정치투쟁의 장도 아니고 이념투쟁의 장도 아니며 서울시민들을 부자와 서민으로 패 가르는 단체장도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시민을 소득순위 하위 50%, 상위 50%로 패 가르려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처절한 실패를 보았으면서도 거기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그들 정치집단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국가를 위한 정치 집단이라기보다 한낱 패거리 집단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시장은 여야 정치 투쟁의 선봉에 서는 정치꾼이 아니다. 수도 서울 거대도시의 행정 수장이다. 서울시장이 할 일은 도시의 행정이지 시민들을 보수와 진보로 패 가르는 정치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안정된 도시기반 위에서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를 고심해야 하는 자리다.

오 전  시장처럼 시장 자리를 사퇴 할까 말까 고민하는 자리는 절대로 아니다. 대선 불출마 선언이나 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은 아니다. 자나께나 서울시와 시민들의 편의와 생활의 안정성을 고심해야 하는 자리다. 

 툭하면 언론에다 대고 고민(苦悶)한다는 부정적 어휘를 사용하던 오 전 시장을 본 받아서는 안된다. 고민(苦悶)이라는 어휘는 ‘속을 태우며 괴로워 한다’는 뜻이다. 고심(苦心)이라는 어휘의 의미는 ‘마음과 힘을 다하여 애쓴다’는 의미다. 긍정의 의미가 담겨있는 뜻이다. 서울시민들은 능력이 모자라 늘 고민하고 있는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 정치적 계산으로 늘 고민이나 하고 있는 시장이 거대도시 서울시의 행정을 제대로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어떠한 길이 서울시를, 서울시민을 위하는 길인가를 고심하는 시장을 시민들은 원하다.

자기 현시욕이라는 심리가 너무 강하다 보면 병적으로 전시행정에 집착하게 된다. 덧바르고 칠하고 때려 부수고 새로 짓고 온통 돈 쓸 일만 생각하는 것이다. 외화내빈이란 그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예산이란 쓰라고 있는 것이지만 신설도시도 아닌 서울은 6.25 전쟁 이후 60년 이상의 수명이 되었다.

도시의 기반시설을 재정비 해야 할 시기가 넘었다고 본다. 각종 도로, 상수도 하수도 및 각종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비가 우선이다. 늙은 여인이 속병은 놔두고 성형 수술과 보톡스 주사로 겉모습만 바꾼다고 해서 건강해 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올 여름 장마에 강남.북 중심지가 물에 잠긴 것을 보고도 정신을 못 차린다면 서울은 도시경쟁력은 고사하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날이 곧 올 것이다. 오 전 시장의 서울시는 전 세계에 서울을 홍보하는 비용을 매년 수백억원씩 썼다고 하는데 과연 잘 한 짓인지 서울시와 퇴직한 오 전 서울시장은 고민(苦悶)해 봐야 할 줄 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퇴한 전 시장 오세훈의 교양과 문화수준, 그리고 시장으로서의 직무능력은 반포대교 옆 한강위에 띄워 놓은 철 구조물 세 개를 보는 순간 서울시민들은 알아 차렸을 것이다. 철 구조물 세 개를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만들어 띄워 놓고 인공섬 이라고 명명하고 문화시설 이라고 강변하는 서울시장의 수준으로는 결코 서울이 발전할 수 없고 세계에 내 세울 도시경쟁력은 언감생심인데 하물며 문화도시 서울 운운 한다면 이것은 코메디같은 얘기가 되는 것이다.

능력이 모자라 늘 고민(苦悶)하던 오세훈 같은 시장 보다 어떻게 하면 시정을 잘 할까를 늘 고심(苦心)하는 시장이 선출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한다. 쓸데없이 한강에다 오페라 하우스를 짓겠다고 6,800억원 이라는 예산을 편성할 궁리나 하던 오세훈 같은 시장은 서울시민이 원하는 시장이 아닐 줄 안다.

이 글을 쓰는 일개 필부인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몇년째 사이버세리(www.seri.org)에서 한국문화상품연구소 블로그니티와 포럼을 운영하면서 한국문화를 연구하고 있지만 창조와 상상력이 빠진 건설족들에 의한 방식으로 지어진 서양의 고전음악극인 오페라 따위가 서울시민들의 혈세 6,800억원이나 쏟아 부어 극장을 지어야 할 정도로 대단한 장르라고 생각지 않는다.

필자의 판단에 오페라는 서양식 신파 멜로드라마에 음악을 입힌 악극에 불과하다.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극장 짓는데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가치있고 의미있는 음악장르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음악을 세계화하는데 활용하는 공간이라면 모를까. 한강 오페라 극장의 건축과 같은 정책은 허영과 허세, 즉 외화내빈의 정책일 뿐이다.

서울시를 위해 제대로 일만 한다면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한나라당이면 어떻고 민주당 출신 이면 어떤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서울시장직을 정치투쟁의 자리로 만드는 일은 서울시민을 위해서 죄를 짓는 일 임을 알아야 한다.

10월 26일 서울시장은 상창력(상상력과창조력)이 풍부한 문화 CEO가 선출되어 한(H)브랜드를 체계화하고 세계화하는데 일조하고, 세계 최고 정신 문화인 효(孝)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콘크리트 문화 보다 생명문화를 존중히하고, 막대한 관광수입을 창출하는 無에서 有를 만들어야한다.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분노의 사회, 혼돈의 사회, 불신의 사회라 부르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양극화 심화되고,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수도 서울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선출되는 서울시장은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고, 양극화 치료와 함께 일자리창출에 상창력(상상력과 창조력)을 만들어야한다.

본인도 서울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아이디어를 낼 예정이다.

끝으로 한마디만 덧붙이고자 한다. 아이들 무상급식 문제로 한동안 서울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보수와 진보들의 정치투쟁에 휘말렸지만 사실 이 사안은 그럴 일이 아니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와 시의회 그리고 서울시가 얼마든지 큰 소리 안내고 타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서울시장 자리가 그런 일로 노름판에 집 잡히듯이 직(職)을 걸어야 하는 자리가 아님을 차기 시장은 깨달아야 한다.

협상과 타협은 정치의 기본 아닌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최성식 기자 hjn5114@para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