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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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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효과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1.08.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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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코크 대학의 존 크라이언 박사 연구팀은 유산균에 들어있는 미생물의 한 종류인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Lactorbacillus rhamnosus JB-1)가 인간에게 유익한 프로바이오틱(probiotic)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8일 동안 쥐에 일부 요구르트 제품에 들어가는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가 첨가된 먹이를 주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산균이 들어간 먹이를 먹은 쥐는 보통 먹이를 먹은 쥐들에 비해 스트레스 및 우울증과 같은 불안 증상이 적게 관찰됐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안과 연관이 있는 뇌 부위인 편도체에서 수용체 발현이 감소하는 현상도 보였다. 이 현상은 장 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뇌기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라이언 박사는 주장했다.

그는 "정신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먹는 것보다 프로바이오틱 첨가 요구르트를 먹는 방법이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이 더 이루어져야하며, 개인마다 장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종이 다를 수 있으므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유산균을 먹은 쥐들의 미주신경을 끊자 유산균을 먹지 않은 쥐들과 같은 행동패턴을 보였다는 실험 결과에 따라 장박테리아가 중추신경계와 위장관을 연결하는 미주신경을 통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 기분과 행동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조해진 기자 sportj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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