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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50억弗 행보...위기의 미국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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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50억弗 행보...위기의 미국 구원투수 되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8.26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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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블딥 우려에 버핏 투자 기대 미지수, 일단 BOA는 재정위기 벗어나

▲ (사진제공=AP통신)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유래없는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제2의 금융위기에 놓인 미국 경제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5일(현지시각) 재정상황이 어려워진 미국 자산 1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50억 달러를 투자, 약 5조 4,000억원의 투자의사를 밝혔다.

BOA의 재정위기설이 제기되면서 JP모건의 매각설이 심심치않게 떠올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잇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며 30%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이때 움직인 손이 바로 워렌 버핏, 그는 위기상황에 놓은 지금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 BOA에 대한 대규모 투자결정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버핏의 투자로 주가 폭락이 이어졌던 BOA는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BOA는 전날보다 9.4% 급등한 7.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버핏은 이번 투자로 그는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에 우선주 5만주를 매년 6%의 배당금을 받는 조건으로 매도하기로 결정, 이와 함께 BOA의 주식 1주당 7.14달러에 7억 주의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함께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위기가 있을 때 기사회생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서온 버핏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제너럴일렉트릭에 30억 달러,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붕괴위기에 놓인 미국 경제를 되살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BOA 50억 달러 투자’에 나선 버핏의 행보가 신용경색의 위기에 놓인 미국 경제의 흐름에 투자 활로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유럽발 악재에 이은 미국 경제의 높은 실업율에 낮은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높은 미국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버핏효과’는 26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의 3차 양적완화(QE3)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미국 경제가 위기를 위한 완전한 구원투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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