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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오산초등학교, 전국 음악 콩쿠르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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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오산초등학교, 전국 음악 콩쿠르대회 대상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5.09.1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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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 기적 이뤄

▲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지난 12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회에 출전, 관현악 합주 부문에서 60여개의 참가팀 중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사진제공=진도군>
[KNS 뉴스통신=김필수 기자]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인 진도 오산초등학교가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 큰 기적을 이뤄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진도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지난 12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회에 출전, 관현악 합주 부문에서 60여개의 참가팀 중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전교생 82명 중 53명의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해 연주에 대한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학생으로 구성된 대도시 학교의 오케스트라단을 꺾고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관혁악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에 결성된 이후 학교 다목적실에서 화음을 맞추는 것은 물론 연습기간 내내 웃음을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

이번 대회는 자유곡과 지정곡 등 2곡을 불러야 하는데 영화와 공중파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 '영화 캐리비안 해적의 OST'와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습했다.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 대다수가 참여하다 보니 학생들의 실력에 차이가 분명했다.

특히, 바이올린, 첼로 등을 지도하는 외부 강사비와 동·하계 음악 캠프 등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은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지도교사와 학생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자는 마음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간씩 화음을 맞추고 연습했다. 이렇게 이들의 마음가짐과 3개월 동안 흘린 구슬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도 높은 연주를 펼친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 아이들의 연주를 듣는 동안 관현악 합주의 매력을 말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여주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재두 진도 오산초등학교장은 “아주 작은 학교이지만, 오케스트라를 향한 열정은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노래를 선정하고 연습하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웃음과 우정이 더 기대되는 오케스트라단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결성 1년 만에 진도군에서는 실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작년부터 진도노인복지관에서 3번의 공연을 펼쳤으며, 면민의 날과 노인의 날에도 단골로 초청되고 있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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