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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악극 봄날은 간다, 우리시대 부모님들의 모질도록 찬란한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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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악극 봄날은 간다, 우리시대 부모님들의 모질도록 찬란한 인생 이야기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5.05.26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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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도록 힘겨웠고 엄혹하리만큼 슬픈 삶을 살아낸 이들에 대한 찬사와 존경
“삶의 애환과 가족애를 통해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연”

▲ 사진제공=랑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당신의 봄날은 언제입니까?”

악극 ‘봄날은 간다’는 꽃다운 청춘을 지나온 이들에게 인생의 봄날을 묻는 작품이다. 누구나, 언제나 봄날이길 바라지만 결국 노년의 겨울을 맞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우리시대 아버지, 어머니들의 가장 찬란했던 봄날의 이야기이자, 그 분들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이다.

첫날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과부로 살아가는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여자(명자)와, 가족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난 남자(동탁) 그리고 극단 사람들의 기구한 인생과 운명의 장난 같은 극중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을 담은 이 작품은 일제 식민지로부터 6·25 사변, 5·16 군사정변과 월남전, 새마을 운동을 거쳐 산업 근대화와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삶을 살아낸 이들에 대한 찬사이자 존경이다.

그래서 악극 ‘봄날은 간다’는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꼭 함께 봐야할 공연으로 꼽힌다.

공연을 통해 모질도록 힘겨웠고 엄혹하리만큼 슬펐지만 그래서 더욱 찬란하고 거룩했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의 인생을 함께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 악극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랑>
악극 ‘봄날은 간다’는 지난 2003년 초연 당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00석 28회 전석 매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2200석 30회 전석 매진의 흥행신화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5월, 10년만의 재공연 당시 “삶의 애환과 가족애를 통해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연”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5월 1일부터 시작해 6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공연에는 대한민국 악극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최주봉, 윤문식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양금석과 정승호가 새롭게 합류하고 영호와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선자, 뮤지컬 배우 이윤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보다 깊은 여운을 지닌 우리 시대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악극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랑>
특히, 탄탄한 극 구성과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력, 공감을 자아내는 절절한 대사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또한, 극 중 넘버인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 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등의 익숙한 옛 가요들은 관객들을 옛 시절 추억으로 인도한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생애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이야기로 가슴 가득 눈부신 감동을 선사할 악극 ‘봄날은 간다’는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6월 21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랑)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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