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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수 후폭풍...삼성 "모토로라는 라이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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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수 후폭풍...삼성 "모토로라는 라이벌 안돼"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8.1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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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매체 WSJ All things D "기술력에 밀려 구글 생산 포기할 것"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모토로라가 125억 달러에 구글에 인수되면서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올해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대만의 HTC에 밀려 수익은 악화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시장에 불어닥친 ‘특허전쟁’으로 1만 7,000개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한 모토로라는 MS와의 회사 매각 실패를 뒤로하고 구글과의 인수에 합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휴대폰 업계의 일대 반란이라며 지난 이번 국내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이 제대로된 반격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 제2의 노키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삼성에 실질적인 위기를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구글의 휴대폰 제조사업부문의 모토로라와 안드로이드 사업부문을 개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뉴욕타임즈(NYT)는 “향후 2~3년 이내에 구글이 만든 자사 휴대폰을 다른 업체들이 사용할 수 없게 막을 것” 이라는 기사가 개재되면서 국내 굴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 자체 OS와 휴대폰 제조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의 1/4을 삼성이 생산하며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의 기술력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어 기술력 하나에선 이미 정평이 난 상태. 이에 비해  모토로라는 단 4%의 미미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語不成說).

이런 삼성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의 IT 전문 매체인 올싱스디(All things D)의 월터 모스버그 저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이 지금처럼 모토로라 보다 월등한 제품을 선보일 경우 구글은 결국 생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기고하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당시 필요했던 특허 부문만을 남기고 부실한 제조부문은 중국에 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도 모토로라의 제조 기술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예전의 ‘스타텍’의 명성에서 모토로라는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모토로라의 기술 인수 제안을 삼성이 포기할 만큼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따라서 자체OS가 없어 안드로이드 체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의 위기론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MS(마이크로 소프트)와 삼성에게 연이어 인수 제안을 거절당한 모토로라의 휴대폰 제조기술은 그 만큼 매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것은 아닐지.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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