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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동네빵집 특허 훔쳐 국정감사 '도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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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동네빵집 특허 훔쳐 국정감사 '도마' 오른다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5.05.21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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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마늘빵 특허 침해 소송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파리바게뜨가 동네빵집 프로방스 마늘빵 제조특허를 도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대기업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라며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마늘링'으로 불리는 파리바게뜨 빵은 파주의 동네 빵집인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만든 '키슬링'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SPC는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3월 21일 점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SPC측은 "마늘링은 과거부터 우리가 만들어 팔았던 빵"이라며 특허무효심판 청구는 취하하지 않아 프로방스측의 거센 저항을 자초했다. 

21일 정계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파주 동네빵집 '프로방스 베이커리'간 마늘빵 표절 논란이 올가을 국회 국정감사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국회 산업위원회 소속 오영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이번 논란을 국정감사 차원에서 다루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의 특허무효 심판 청구가 적절한지가 초점이다.

오영식 의원실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특허무효 심판 청구가 정당한지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품을 카피한 상품을 만들고 특허를 무효화하기 위해 소송까지 청구한 파리바게뜨의 결정은 명백히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대중소기업 상생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 구성된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사례를 대기업 횡포로 규정하고 갈등 해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위치한 파주시의회도 움직이고 있다. 이근삼 파주시의회 부의장은 "프로방스 마늘빵에 들어가는 우유버터가 파주에서 생산된 우유로 만들어지는 만큼 파주시 낙농가와 함께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SPC 본사, 국회 등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빵은 지난 2013년 10월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특허 출원한 '키슬링'이라는 마늘빵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유명세를 탄 마늘빵을 그대로 베껴 판매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파리바게뜨의 한 가맹점은 고객들에게 이 마늘빵에 대해 "헤이리 프로방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 빵. 교황 간식빵으로 판매되면서 유명한 빵"이라며 고객들에게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에 프로방스 베이커리는 SPC에게 특허권과 상표권 '침해품' 경고장을 발송했으나 오히려 SPC는 특허청에 특허무효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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