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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영배 박사 시인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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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영배 박사 시인등단
  • 안중선 문화예술전문기자
  • 승인 2015.04.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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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KNS뉴스통신=안중선 문화예술전문기자/사진=서규수, 김현수] 메마른 영혼 촉촉이 적셔준 연인 같은 시 ‘봄비’, ‘강’, ‘파도’로 월간 ‘문학세계’ 신인 문학상 시 부문에 등단하신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영배 박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문학과 시, 경영·경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상임부회장 김영배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1990년 등록돼 25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종합 문예지 월간 ‘문학세계’에 등단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바쁜 일정 중 문학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나는 경영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경총에서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노사문제 등 직업적으로 낭만이나 감성이 부족한 부분을 다루다보니 정서 자체가 메마른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내가 시를 쓴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의아해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내가 문학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천성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부드럽고 낭만이 깃든 글들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시인들이 쓴 작품을 보면 암송하며 다닐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고, 그런 시인들을 존경해왔다. 또한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늘 해왔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내 마음을 시로 옮겨보며 오랜 시간을 지내왔다.

특히 소설이나 수필보다도 시를 좋아했던 것은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의 특성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직업상 경제, 노사문제와 관련된 딱딱한 글을 쓰는 작업이 많았는데, 그러다 보면 한정된 공간과 시간적 제약 속에서 대중들에게 간단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에 대해 늘 갈급해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시는 충분한 공간이나 시간을 주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있어 굉장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보다 시를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 대표작 ‘봄비’의 내용소개와 심사평, 등단소감을 듣고 싶다.

<봄비>

봄비…

그 촉촉함에
마른 가슴 젖어오고

그 고독함
서럽도록 고귀하다

너를 맞으면
쓸쓸함이 즐거웁고

너를 보노라면
고통이 아름다워

한줄 기소나기처럼
넘쳐 흘러가지 않고

그저…
가슴으로 적셔만 주고

아주
조금씩 고여만 가는

그럼 마음 되었으면
봄비처럼…

<등단소감>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등단됐다는 연락을 받고 흥분을 감출 수가 없을 정도로 기뻤다.

항상 딱딱하고 여유 없이 지루하기까지 한 보고서 속에 묻혀 살던 내게 유일한 낙이라곤 가슴 따스하고 좋은 시를 읽고 공부하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시로 옮겨보는 것이었다. 시 ‘봄비’는 나의 직업관 속에서 갈증 나고 메말라버린 건조된 영혼을 촉촉이 적셔줄 수 있고 달래줄 수 있는 촉매였음에 틀림없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동단을 시도하는 용기가 충분히 있던 것도 문학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서정과 낭만의 뜨거운 에너지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본인의 작품을 좋게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영원히 시의 연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 시인 김영배 박사가 생각하는 문학인의 길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설명을 부탁드린다.

사실 나는 문학인의 길이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문학에 대한 생각이나 철학, 정체성이 제대로 정립돼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문학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문학인의 길이라는 것은 자신이 혼자 갖고 있던 생각이나 감정, 낭만을 함께 공유하는 데에서 오는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글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며, 아울러 시를 비롯해 문학이라는 것은 너무나 각박하고 툭 치면 흩어질 수밖에 없는 모래 같은 삶 속에 더해져 하나의 모양을 만들고 삶의 모습이 형상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하나의 촉매라는 생각이 든다.

 

▲ 경총회관 외관

◉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으로 재임 중이시니 경영 및 경제에 대한 질문 몇 가지 하겠다. 먼저 상임부회장께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경영은 어떤 모습인가?

저희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경영이란 한 회사의 경영자와 제일 밑에 있는 말단 직원이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같이 화합해서 그 조직을 최상의 조직으로 만들어 국민의 경제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먹고 살 수 있는 파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이를 서로 나누는데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밑바닥에서 생산하고 풍요를 직접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열심히 하고 잘될 때 우리 사회에 모든 구성원이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총의 상임부회장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진단한다면?

한 나라의 경제라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학교가기 전 어린아이의 시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학생의 시기, 부모의 품을 떠나 자기 스스로 자수성가해야하는 성인의 시기 등 세 가지 시기로 나눠볼 수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은 이제는 어린아이의 시기와 학생으로서 배워야 될 시기를 지나 이제는 스스로 자립해 자수성가해야 할 시기에 와있다. 그동안은 선진국의 도움도 받아 성장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해 성장해야 할 단계인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안에서만 성장할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에 와있다.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미국이나 유럽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으며, 이에 따라 과거와는 상당히 상황이 다른 경제 구조가 됐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으로 나오는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 경총회관 외관

◉ 경총 상임부회장으로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데는 소홀하고 그것을 나누는 데는 너무 많은 신경을 쓰다는 병태이다. 만들 때 더욱 힘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그것을 나눌 때 시기와 질투가 개입되면서 만들 때보다 큰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과, 기업의 구성원들은 우선 만들고 창조하는 데 집중하는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리 경영자들은 과거부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보다 더 창조적인 자세로 열심히 자기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경영자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 사진 왼쪽부터 안중선 화백,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장경택 KNS뉴스통신 대표이사.

◉ (사)세계문인협회 김천우 이사장께서 문학의 글로벌을 제안하셨는데 경총과 세계문인협회가 공동 노력으로 문학의 세계화에 함께 노력하실 의사가 있는지 듣고 싶다.

아주 좋은 제안이다. 글로벌 경영과 문학의 세계화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노사 간에 만드는 에너지 보다 나누는 에너지에 더 대립하고 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많이 창조하는데 국민 모두가 집중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창조적 자세로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한다. 경영자들도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안중선 문화예술전문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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