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향해가는 여정이자, 순간순간 잃어가는 수행이다. 그래서 시인은, 소설가는, 모든 문학가는 늘 고독하고 처절하다.
시인 김천우도 매순간순간 처절하고 늘 고독하다. ‘월간 문학세계’는 고독하지 않기 위한 그녀의 몸부림이자, 삶에 임하는 그녀의 처절함이다.
‘월간 문학세계’는 2005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잡지’, 2007년 ‘(사)한국잡지협회 선정 우수전문잡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전문잡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문학에 꿈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문학의 산파역할을 담당해왔다. 한의사이면서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온 신준식(자생한방병원장) 역시 ‘월간 문학세계’을 통해 꿈을 이룬 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또한, 김천우는 (사)세계문인협회의 이사장을 맡으며 문학인의 단결과 권익보호를 위한 일에 앞장서 왔다.
실로 고단한 길이었고 앞으로도 고단할 길이다. 그녀 스스로도 “고해의 바다이며 업장”이라 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이토록 고단한 길을 자청해 가도록 했을까.
수 십년, 한국문학을 위해 걸어온 그녀의 걸음은 이제 길이 되었다. 본디 길이란 없다. 한 사람이 가고, 열 사람이 가고, 백 사람·천 사람이 가며 길은 만들어진다. 그래서 그 옛날 성현께선 “눈 덮인 길을 걸어 갈 때 그 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마라. 오늘 내가 걸은 걸음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녀는 스스로 아직 사춘기라고 한다. 소녀의 순수함과 청년의 치열함을 함께 가진 그녀는 아직 꿈 많은 젊음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으려는 사람.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도 평화롭게 되리라.”(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에서)
한국문학을 향한 김천우의 꿈은 돈키호테의 그것과 같이 이룰 수 없는 꿈, 잡을 수 없는 별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는 가야할 길,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김천우는 지금 한국문학을 위한 꿈을 꾸며, 한국문학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
안중선 문화예술전문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