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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담는 작가 이수정, 삶의 가운데서 세상과 새로운 연(緣)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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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담는 작가 이수정, 삶의 가운데서 세상과 새로운 연(緣)을 맺다
  • 서영호 기자
  • 승인 2015.03.1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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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ND ZERO(이수정·서원영 2인展), GALLERY BUTTON에서 오늘부터 28일까지 개최

[KNS뉴스통신=서영호 기자] 목조작가 이수정이 나무가 아닌 새로운 소재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늘(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의 GALLERY BUTTON에서 서원영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GROUND ZERO’를 통해 이수정은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緣(연)’.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작품은 그녀에게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인생에 대한 고찰이자 스스로를 완성시키기 위한 수행이다.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수정은 “작품 하나하나는 나의 정신세계에 대한 표현이며 삶에 대한 나의 깨달음이다. 작품을 통해 나는 인생을 배운다”고 말한다. 따라서, “내가 변하면 작품도 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전시회에서 이수정은 그동안 자신이 애용해 오던 나무가 아닌 새로운 것들과의 연(緣) 맺기를 시도했다. 거기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과 설렘이 묻어난다.

이수정의 변화에 대해 미술비평가 강정호 씨는 “이번 전시는 그(이수정)의 작품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혹감을 느낄 정도로 재료와 형식에 있어 파격을 보인다”며 “오브제에 스팽글을 붙이는 일, 뜨개질을 해서 형태를 짓는 일, 잡동사니를 한데 겹치는 일 등 이번 전시를 구성한 이수정의 손길은 이제까지 지속된 나무 깎는 일과는 모든 면에서 이질적”이라고 평가했다.

▲ ‘GROUND ZERO’를 통해 소개될 이수정 작가의 작품들. <사진제공=이수정 작가>
당혹하리만큼 다른 이질감. 그것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정리이자 새로운 여행의 출발점이다.

이수정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의 새로운 관계 맺음, 새로운 연(緣)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녀는 친숙한 나무가 아닌 새로운 것을 통해 자신의 진정성, 삶에 대한 진지함을 담아낸다. 그러기 위해 이수정은 ‘삶의 통합성’을 지향한다.

이에 대해 미술비평가 강정호 씨는 “이번 전시에 나타난 이수정의 작품은 삶의 통합성이 실현되는 순간의 우연성과 일시성을 포착하기 위해 스스로를 세계 속에 던진다”며 “그와 함께 이수정이 나무 작업을 할 때부터 두드려 왔지만 여태껏 열리지 않았던 하나의 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삶의 통합성, 너와 내가 아닌 우리, 삶과 죽음이 아닌 자연(自然-스스로 그러함), 자기성찰과 깨달음을 넘은 삶 그대로에 대한 진정성.

이수정의 작품에는 ‘삶’이 있다.

= epilogue =

작가 이수정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School of Fine Art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6차례 개인전을 가진 이수정은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평화실천을 위한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세계평화실천운동본부의 재정부총재를 맡으며 평화운동가로 활약 중인 이수정은 작품 속에도 인간의 행복과 평화에 대한 신념을 담아내고 있다.

서영호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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