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대 납품사기…연구개발비 부풀린 뒤 빼돌려
[KNS뉴스통신=진한채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12일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정부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이 2009년 4월 방위사업청에서 EWTS 사업을 수주할 때 일광공영이 중개하면서 사업비 4500만달러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벨산은 애초 EWTS 공급가로 5100만달러(약 570억원)를 책정했는데, 이 회장이 9600만달러로 계약하도록 했다는 것.
합수단은 이 회장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450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이 회장과 공모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예비역 준장인 SK C&C 전 상무 권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규태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13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진한채 기자 newsk11@kns.tv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