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불을 지르면 희열을 느낀다며 성당·교회 등 종교시설에 연쇄방화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18분분쯤 대구시 동구 신청동의 한 성당 교리실에서 박 모(41)씨가 책장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으며, 불은 책장을 태운 뒤 성당 관계자들에 의해 5분여 만에 꺼졌다.

박 씨는 이후 오후 5시20분쯤 성당과 500m 거리의 한 교회 2층 창고에 또다시 불을 질렀고, 이 불로 해당 교회 목사(51)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박 씨는 교회에서 달아나던 중 성당 측으로부터 방화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도로에서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불을 지르면 희열을 느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를 성당과 교회에 불을 지른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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