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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대 가계소득 증가율 0%대…사상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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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대 가계소득 증가율 0%대…사상 최저치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5.03.04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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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감안하면 사실상 소득 줄어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지난해 20~30대 가구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50대는 7%대 소득 증가율을 보였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3만9612원으로 전년보다 0.7% 느는데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39세 이하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9년에도 2.9%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인 점을 고려하면 20대와 30대 가구의 소득은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정체한 원인으로는 청년실업의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53만3000명이나 늘어 1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지만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청년 취업자 19.5%는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7%대, 60세이상은 4%대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내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5만7167원으로 7.2%(33만3702원) 늘었고 40대 가구 소득은 482만2494원으로 2.9%(13만7400원) 증가했다.

노후 대비가 불충분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계속해서 일손을 놓지 않고 있는데다 경기 부진으로 40∼50대 주부들이 대거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세대 간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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