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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낮게 날아 자세히 보는 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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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낮게 날아 자세히 보는 새가 되고 싶다”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5.02.17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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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

▲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정책재단>
[KNS뉴스통신=이민영 기자] ‘따뜻한 성장’을 지향하는 한국정책재단에서 임태희 이사장(60)을 만났다.

재단의 지향점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성장, 사각지대가 없는 공정한 성장,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성장이듯 임 이사장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만나 소통하고 모두에게 행복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지난 해 연말 취임하여 연일 재단사무국에 들려 업무를 챙기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12일 창립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관계로 바쁜 가운데 틈을 쪼개야 했다.

그는 1980년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40대 초반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 이후 장관을 마치고 대통령실장까지 역임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44세에 정계에 입문하여 정책위 의장까지 역임한 다선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국정을 경험한 그의 역량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비록 지난 해 7.30보선에서 국회로의 진출을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저는 늘 높게 날아 멀리 보는 새가 아닌 낮게 날아 자세히 보는 새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말처럼 섬세하고 꼼꼼한 일처리는 관가에 정평이 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빈틈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하려는 그의 성격 때문에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다루는 일이 별로 없다. 재단 창립 1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만나 보았다.

다음은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정책재단의 창립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감은?

☞ 감사하다. 우리는 순수 민간정책재단이다. 그래서 정부가 아닌 국민의 눈으로 국가정책을 디자인해 보고, 좋은 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 나갈 예정인가?

☞ 우리는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아 이를 해소해 나가고,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 또한 참여와 소통이 가능하게 개방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소상공인, 통일외교, 국정거버넌스, 사회복지시스템 등의 분야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2013년 10월 재단이 창립된 이후 여러 활동을 하였는데 주요 몇 가지만 소개한다면?

☞ 창립 후 11월 28일 소울림포럼 제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다.

12월 05일 제1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북한의 경제개발구역 창설계획의 의의 및 전망), 2014년 2월 26일 제2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한반도의 미래/ 평화, 통합, 번영의 길), 3월 13일 한국정책재단 창립심포지엄(한국인, 그 마음의 행로), 3월 25일 제3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중국경제와 북중관계), 4월 1일 제1기 소상공인리더십아카데미(SLA) 개강, 5월 13일 제4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통일을 향한 한반도 개발협력 전략과 추진과제), 6월 19일 제5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탈북자 문제의 현황과 과제), 9월 18일 제6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대북지원의 현황과 과제), 10월 23일 제7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일본은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11월 19일 제2기 소상공인리더십아카데미(SLA) 졸업, 11월 20일 제8차 통일외교안보 라운드테이블(북한 인권과 북핵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등 지속적으로 국정의 아젠다를 발굴해 토론하였다.

어떤 계기로 이사장을 맡게 되었는가?

☞ 재단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결정한 일이다. 따뜻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오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히 생각해오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 자연히 정책재단 출범 때부터 교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작년에 재단에서 운영하던 소상공인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기왕이면 직접 재단을 맡아서 해라는 임원들의 중지가 모아져 맡게 되었다.

창립 1주년 심포지엄 주제를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두만강 유역 개발전략’으로 잡은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들이 있는가?

☞ 3월 12일 오후 1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금 준비 중이다. 우선 개괄적인 내용을 말하겠다. 한반도의 미래는 여러 요인에 의해 그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오랫동안 잊혀져온 대륙과 북방에 대한 안보적 가치, 경제적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분야의 좋은 정책과 해법이 우리의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가게 할 것인가 달려 있다고 본다. 예컨대 두만강 다국적 도시라는 미시적 측면뿐만 아니라 현재 확대되고 있는 GTI, 그리고 동북아 초국경협력 등 거시적, 포괄적 접근과 더불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를 토대로 정책의 기초를 다듬어 보려 한다.

향후 어떤 정책과제를 다룰 예정이며 주요 관심 분야는 무엇이 있나?

☞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장이 되려면 함께 가는 성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소외된 이들, 즉 정책 사각지대를 없도록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이라던가 또 남북이 앞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통합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탈북자, 다문화, 그리고 이제 은퇴한 봉급생활자들, 실버세대들이다. 이분들이 숫자적으로는 굉장히 많고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다루고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주로 다루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은데 그 이유라도 있는가?

☞ 내가 청와대 대통령실장 시절에 이들에 매우 중요한 제도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대형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을 억제하는 유통법과 상생법의 개정안이 통과됐고, 동반성장위원회도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2011년 말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신설을 규정한 관련법 개정, 소상공인 기금 설치, 대형유통업체들의 의무휴업을 규정하는 관련법 개정안 등이 모두 통과됐다. 이러한 연고로 자영업, 소상공인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리 생기게 되었다.

재단의 주요 업무 중 하나에 소상공인리더십아카데미(SLA)가 있던데 어떤 교육프로그램인가?

☞ ‘소상공인리더십아카데미’ (Smart business Leadership Academy; SLA)는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취약한 이들에게 전문가를 통한 경영이론의 전수와 학습에 주력하면서 금융·세제·마케팅 등 제 분야를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시키는 과정이다.

12주의 교육과정 동안 모든 강의는 전문가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2014년에 제1기와 제2기에 걸쳐 총 5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졸업 후에는 원우들 간에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친목도모는 물론 서로 필요한 조력을 주고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이어갈 작정이다.

▲ 임태희 이사장의 한국미래문화연구원 방문 시 기념 촬영 모습. <사진=이민영 기자>
‘은퇴인력(실버세대)’을 지원하는 기본 구상은 어떤 것이 있나?

☞ 퇴직 후에도 개인 차원의 일정한 경제적 활동과 사회나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은 물론 관련법과 제도 측면에서 일대 개혁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바, 앞으로 ‘은빛혁명(Silver Revolution)’이라고 할 정도의 소셜 무브먼트가 대대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은퇴 시 예상되는 영향과 문제점 분석을 거쳐 은퇴인력을 좀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보고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경험, 그리고 능력을 토대로 은퇴인력 정보(DB)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보다 합당한 일자리 경로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한국정책재단이 ‘가교’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

끝으로 재단의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국민들에게 한 말씀을 한다면?

☞ 앞서 말했듯 소상공인들을 위한 아카데미(SLA), 소울림 포럼, 소상공인의 날, 소상공인 신문고 등을 운영하고, 통일 외교 분야에서는 라운드테이블, 탈북 청소년 멘토리링 ‘이음’프로젝트, 두만강 국제평화프로젝트, 북한이탈주민 보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국정거버넌스로의 사회복지시스템으로 은퇴인력의 문제, 다양한 지원 정책 등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제 출발한 순수 민간연구재단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에게 십시일반으로 성원해 주고 적극적으로 지도편달해 주기를 바란다. 뜻 있는 분들은 회원으로 가입해서 월1만원만 기부해 줘도 우리에겐 큰 힘이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임태희 한국정책재단 이사장은?

◆ 한국정책재단 이사장(현), 대통령실 실장(전), 고용노동부 장관(전), 제16, 17, 18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을/한나라당),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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