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부부싸움을 한 뒤 화를 이기지 못한 가장이 잠든 아내와 아들에게 끓는 물을 부은 뒤 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 등 상해 혐의로 강 모 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7일 새벽 5시50분쯤 송파구 잠실동 자택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한 후, 분을 이기지 못하고 부엌에서 물을 끓인 뒤 자고 있던 아내(45)와 아들(24)에게 끼얹어 화상 등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범행 직후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강 씨는 “범행 전 약물을 먹었다”며 복통을 호소해 아내, 아들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후 강 씨는 치료 도중 돌연 잠적해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그러던 중 범행 이틀 만인 지난 9일 오전 10시쯤 친형에게 “자살하겠다”고 전화했고,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자택 인근 모텔에서 강 씨를 붙잡았다.

한편, 강 씨는 지난 2012년 폭행으로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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