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8:24 (일)
포항시 아파트서 모녀 목매 숨진 채 발견…생활고 비관 추정
상태바
포항시 아파트서 모녀 목매 숨진 채 발견…생활고 비관 추정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5.02.04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함께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인 A(66)씨와 B(44)씨가 안방 장롱에 목을 매 숨진 것을 A씨의 작은 딸이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작은 딸은 “어머니는 15년 전 아버지와 이혼한 후 미혼인 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한 달 가량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녀는 발견 당시 비닐테이프로 창문과 방문 틈을 모두 밀봉한 상태였으며, 시신은 모두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모녀의 아파트 우편함에는 도시가스 요금 독촉 고지서가 수십 여장이 발견됐으며, 직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A씨와 B씨는 5년 전 포항으로 이사를 왔으며, 특별한 직업이 없어 이사 올 때 받은 부동산 대금 1억여 원으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해 9월 전후로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진 같다”며, “따라서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