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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와대 폭파 협박범, 실행 의지 전혀 없다…단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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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와대 폭파 협박범, 실행 의지 전혀 없다…단순 해프닝”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5.01.2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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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범 강 씨, 우울증 및 관계부적응 등으로 정신과 치료받아
범행 동기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 있는 사람과 접촉하기 위해”

[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강 모 씨가 지난 27일 귀국한 가운데,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우울증 및 관계부적응 등의 증세를 보인 20대 청년의 과대망상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 씨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등 총 6차례 협박 글을 올렸으며,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민원실로 5차례 전화를 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 씨는 27일 귀국한 후 곧바로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 있는 사람과 접촉하기 위해 그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 씨는 “협박 메시지를 받은 사람 중 누군가가 국정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논리적인 대답을 계속해 이유가 드러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강 씨는 논리 정연하지 못하고 과대 망상적이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까지 있어 청와대 폭파에 대한 실행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나 정신감정 의뢰는 추후 검찰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 씨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우울증 및 불안, 관계부적응 등의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2년 현역 입대 후 2013년 8월 정신과 치료 때문에 의가사 제대해 지난해 10월까지 공익근무를 마치고 전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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