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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검찰 중간 수사 결과, 국민 59% “신뢰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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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검찰 중간 수사 결과, 국민 59% “신뢰안해”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5.01.0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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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신뢰’보다 ‘불신’ 더 많아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정윤회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박관천 경정이 풍문을 짜깁기해 만든 허위이고, 두 사람이 박지만 EG 회장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우리국민 10명 중 6명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전국 성인 1001명에게 검찰이 발표한 청와대 문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지 물은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 59%, ‘신뢰한다’ 20%로 집계됐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3040 세대,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7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5명)의 6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신뢰한다’(31%)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3%)는 응답이 더 많아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은 만큼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청와대 문건 관련 수사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 ‘해야 한다’는 46%, ‘그럴 필요 없다’는 35%로 나타났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검찰 수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세간의 관심은 문건 내용에 포함된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있었다. 이에 국정개입설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절반(48%)은 ‘사실일 것’, 15%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고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 사람 중에서도 ‘사실일 것’ 34%, ‘사실이 아닐 것’ 33%, 의견유보 33%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국정개입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러한 상황이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검찰 수사 내용 중 비선실세 국정개입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미흡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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