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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 전국 확산...경기침체.실업률.물가불안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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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 전국 확산...경기침체.실업률.물가불안 불만 표출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8.0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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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지난 4일 영국 토트넘에서 흑인 청년 마크 더건(29)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되기 시작한 영국 폭동이 주말을 지나며 전국으로 확산돼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도 런던에서만 변두리 이민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주말 사이 7~8건의 연쇄폭동이 일어나며 영국 전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번 폭동의 원인이 표면적으로는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대응에 대한 분노로 인한 것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영국 정부의 초긴축정책이 발단이 됐다는 지적이다.

초기 평화적이었던 시위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폭력적으로 변질되며 현재는 경제침체에 따른 실업률 향상과 물가불안 등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초 시위 발생지인 토트넘이 26년 전인 1985년에 발생한 ‘자렛사건’의 발원지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렛사건’은 1980년대 영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저소득층 복지 예산이 축소되며 그에 대한 불만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로존 경제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사태가 유럽전역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심각한 불안을 나타내고 있는 세계 경제가 함께 빠져들 경우 전후 최대의 경제공황이 세계를 강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따라 세계 각국은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들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9일 각국의 증시는 전일에 이어 또다시 폭락하며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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