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2008년 5만1000명에서 2013년 6만1000명으로 연평균 3.6% 증가했으며, 여성은 연평균 3.2% 증가했다.
또한 ‘알코올성 정신장애’ 질환 진료비는 2008년 1363억 원에서 2013년 2175억 원으로 연평균 9.8%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체 진료비 중 입원진료비 비중이 94%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가 287명, 70대 218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60대 537명, 50대 501명, 70대 457명 순, 여성은 40대 90명, 50대 87명, 30대 77명 순으로 조사돼 남녀 각각 60대와 40대가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알코올 치료센터 이선구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알코올 사용 장애와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데,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는 만성적 음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수십 년 음주를 해 온 노년층이 젊은 층보다 더 많이 나타나며,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사회 활동이 적은 노년기와 정신적 위기를 맞게 되는 60대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은 40대에 폐경과 함께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일종의 ‘자가치료’로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알코올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규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란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로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 장애’와 알코올로 인해 인지기능이나 기분, 수면,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로 볼 수 있으며,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등이 있지만 가장 큰 원칙은 ‘단주’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방법으로는 음주 시 폭음을 피하고 술의 양의 한계를 정해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음주에 대해 관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고, 과도한 음주의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