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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테러용의자 고문 보고서 공개…물고문에 성고문 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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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테러용의자 고문 보고서 공개…물고문에 성고문 위협까지
  • 진한채 기자
  • 승인 2014.12.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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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실태 보고서를 공개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 <사진=로이터>
[KNS뉴스통신=진한채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 실태를 담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이 9일(현지시각) 공개한 중앙정보국(CIA)의 고문 실태 보고서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CIA가 아시아와 유럽의 기밀 시설에서 알카에다 포로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고문 실태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분량이 528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CIA의 고문 수준은 물고문에 성고문 위협까지 일반국민이나 의회에 설명해온 것보다 매우 잔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타는 물론, 알 카에다 간부를 심문하면서 전동 드릴을 켜고 위협했다. 또 물고문, 일주일 이상 잠 못 자게 하기, 좁은 상자 안에 강제로 가두기 등의 잔악한 고문이 행해졌다.

이밖에도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포함해 고문 대상자의 모든 체모를 깎아내고 옷을 모두 벗겨 불편할 정도로 낮은 온도의 흰 방에 집어넣은 다음 매우 밝은 조명을 방 안에 켜고 매우 큰 소리의 음악을 계속 듣도록 강요하는 ‘감각 이탈’이라는 고문도 자행됐다.

미국 상원은 이런 잔혹한 고문 기법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얻는 데에는 비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수의 정보 당국과 대테러당국 관계자들은 이 같은 심문 방법이 수차례 요긴한 역할을 해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보고서 공개로 국제 테러 단체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보고 해외 주둔 병력 및 전 세계 공관에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진한채 기자 newsk1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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