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국정개입 문건’을 놓고 정윤회 씨와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의 소환을 받고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에게 작성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4일 소환 통보 받았으며,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조 전 비서관은 취재진의 문건 작성 지시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 가족이나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이어진 질문에는 “검찰청에서 조사를 앞두고 조사 관련 내용을 검사 앞이 아닌 언론에 먼저 말씀 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검찰에서 알고 있는 진실을 성실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문건 작성 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2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건을 작성한 경위, 지시보고 체계, 유출 경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이른바 ‘십상시’의 실체와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고 주장한 근거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검찰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하고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을 소환해 20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