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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박 경정 19시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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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박 경정 19시간 조사 후 귀가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4.12.05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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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건의 작성 경위와 진위, 유출 여부 등 집중 조사…‘십상시’ 모임 실체 파악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하고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20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5일 오전 귀가했다.

박 경정은 지난 4일 오전 9시20분께 서초동 검찰 청사에 출석해 19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은 뒤 5일 오전 4시40분께 조사실을 나왔으며, 문건 작성 지시를 받았는지, 문건 내용의 신빙성이 있는지 등 취재진으로부터 쏟아지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겼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 경위와 진위, 유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서 사무실에 있는 노트북 일부 파일을 삭제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서 강도 높게 추궁했다.

박 경정은 청와대 인사들과 정윤회씨의 접촉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믿을만한 경로를 통해 사실을 파악했고, 문건을 유출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 포함한 이른바 ‘십상시’ 인사들의 정기 모임이 실제로 있었는지, 해당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한 모임장소로 지목된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결제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고, 식당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모임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귀가시켰지만 한 두 차례 더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오늘 오전에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조 전 비서관은 앞서 박 경정에게 해당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문건은 60% 정도가 사실이고, 문건을 유출한 사람은 박 경정이 아닌 제3자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건의 진위와 작성 경위, 유출 과정, 조 전 비서관이 말한 제3자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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