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의 여파가 국내산 돼지고기의 수급을 따라가지 못해
매년 3월3일 ‘삼겹살 데이’가 지정된 이후 대형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행사가 열려 행사에서 평일 대비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려오곤 했지만, 올해 맞은 삼겹살 데이는 이번에 불어 닥친 구제역의 여파로 크게 침울한 분위기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관계자는 매해 하나로 마트를 통해 돼지고기 소비촉진행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구제역으로 돼지들이 30% 가까이 죽어나가 가격이 엄청나게 뛰어 행사 추진이 어렵다고 전했다.
침울한 분위기는 가계에 까지 이어져 턱없이 부족한 행사용 국내산 삼겹살은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국산 양돈농가의 경기를 살려보자는 취지를 변색한 저렴한 수입산 삼겹살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형마트들이 신경써서 할인행사를 진행한 삼겹살은 ‘삼겹살 데이’ 라는 취지처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3월 3일에 서민의 고기인 삼겹살을 즐기자는 ‘삼겹살 데이’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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