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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노년의 초등생들 감격의 졸업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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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노년의 초등생들 감격의 졸업식 열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4.09.0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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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충남 예산군청소년수련관에서 4일 대술면 화천문해교실 60~70대 늦깎이 초등학생 6명의 감격스런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황선봉 군수, 김영호 예산군의회의장, 박진상 예산교육장을 비롯해 화천문해교실 졸업생과 가족, 재학생,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해 초등학력인정 교육프로그램 과정을 마무리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새출발하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황선봉 군수는 이날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봉사상과 성실상, 우정상을 각각 시상했다.

이번에 졸업식을 한 대술 화천문해교실은 지난 2011년부터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실을 운영해 왔으며 어린 시절, 건강이 좋지 못했거나 집안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한 60~70대 6명의 졸업생들은 이날 지난 3년간의 아름다운 ‘도전’을 뜻 깊게 마무리했다.

평생을 꿈꿔왔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 정지구(76세) 졸업생은 “입학식을 할 때는 언제 이런 날이 오나 싶었는데 금방 지나갔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 반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선봉 군수는 이날 졸업생들에게 “며칠 전에 백발의 어르신이 주름진 손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어느 문장가의 글보다 울림이 있었다”며 “어르신들의 배움의 한을 풀어 드리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예산군이 되도록 문해교실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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