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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소셜네트워크와 미래 미디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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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소셜네트워크와 미래 미디어 환경
  • 김필용 논설위원
  • 승인 2011.03.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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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혁명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생활 전반의 혁명이 가시화 되는 시기이다. 물론 이것은 유‧무선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20세기의 정보통신 체제와 기본적으로 일맥상통하지만 쌍방향 네트워킹의 강화와 시간과 장소의 초월이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옳아 보인다.

이러한 ‘소셜네트워크 혁명’은 ‘스마트 일렉트론’이라는 하드웨어적 기술의 진보와 ‘와이파이’라는 소프트웨어적 기술의 진보를 통해 가능해졌다.

과거 휴대전화의 주된 기능은 통화와 문자의 교류에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휴대전화는 단순한 통화 기능을 넘어 무선 네트워크 기기로써의 기능을 담당한다.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의 주류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스마트폰이 그 좋은 예이다. 스마트 유저들은 이제 단순한 통화와 문자의 교류를 넘어 화상통화는 물론 실시간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동시에 대화하며 웹서핑을 함께 즐기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PC 기능을 강화한 ‘테블릿 PC’는 이미 넷북을 대체하고 있으며 수년 내 노트북PC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경쟁력은 신속성과 탁월한 휴대성에 있다. 기존 노트북 PC가 별도의 장치(유‧무선 모뎀)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했다면 ‘스마트폰’과 ‘테블릿PC’는 인터넷을 사용을 위해 별도의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이것들은 매우 가벼워 휴대성이 탁월하다. 이러한 강점들을 통해 생활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일렉트론’은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동시에 수만 명이 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셜네트워크’의 성장은 이제 비밀의 범주를 축소 시켰고  비밀 유지의 가능성을 보다 어렵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비밀’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 체제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특정 계층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었던 정보는 이제 불특정 다수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됨으로써 미디어, 특히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것을 ‘소셜미디어’라 한다.

과거에도 이른바 ‘시민기자’라는 개념을 통해 형성되었던 초기적 ‘소셜미디어’ 체제는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전문기자와 시민기자의 경계를 허물며 진일보한 ‘소셜미디어’ 체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진보는 과거 ‘매체’라 불렸던 특정화되고 정형화되었던 정보전달 창구의 경계를 허물어 버렸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개인 블로그’는 개별적인 소통의 공간을 넘어 새로운 미디어로써의 기능을 담당하며 ‘블로그 미디어’라 불리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블로그 미디어’들은 대중이 소통하는 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미디어는 단순한 미디어로써의 기능과 공간을 넘어 소통과 토론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미래 미디어의 길이 존재한다. 앞서 말한 변화들 앞에서도 기성 미디어와 매체들은 스스로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여 여전히 존재하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의 진화를 더디게 만드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기성 미디어들 역시 ‘소셜네트워크’의 강화와 대중과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그 일례가 ‘출입기자제도’와 ‘브리핑룸’의 폐쇄성이다.

등록된 기자들만이 출입할 수 있으며 그들에게만 제공되는 정보와 그 전달체계야말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물론, 기성 미디어 매체들과 그곳에서 활동하는 전문언론인들의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제도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과 자기발전을 통해서만이 도모될 수 있는 것이다. 제도의 굴레 안에서 보장되는 공간과 역할은 발전을 더디게 만들 뿐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보다 진일보한 미디어 체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성세력의 기득권 포기와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를 지나 소셜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한 미디어는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맞는 기성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KNS뉴스통신'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필용 논설위원 kfee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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