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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중년 허리 울리는 ‘척추관 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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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중년 허리 울리는 ‘척추관 협착증’
  • 정재윤 스마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 승인 2014.06.16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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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질환으로 50대와 60대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흔해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내부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또는 척추뼈 사이에서 가지

▲스마튼병원 척추센터 정재윤 원장
신경이 빠져 나가는 통로인 척추간 공간이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허리의 통증은 동반 될 수도 있고,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주로 엉덩이 아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하지의 신경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요추부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데, 보통 척추관 협착증(척추강 협착증)이라 하는 것은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요추관 협착증)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협착증이 경추 부위에 발생하면 경추 척추관 협착증(경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허리 디스크병”이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과 달리 척추관 협착증은 엉덩이 쪽으로 찌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다리 쪽으로 감각장애 및 근력저하가 동반되는데 이는 찬 기후에 있거나 활동을 하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지면,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간헐적 신경인성 파행증이라 하고,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점점 더 짧아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경추관 협착증의 임상 증상은 주로 목 및 어깨, 양팔의 신경근을 따라서 나타나는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

▲수술 후-감압술 후 MRI
다.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의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가 외상을 받으면 급속히 악화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
신경학적인 검사와 문진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된다면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한다. 단순 방사선 검사 상 척추전방전위증(척추의 몸체가 아래 부분보다 앞으로 밀려나가 있는 것) 및 퇴행성 여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나 척추 내 신경관의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척추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및 척추 조영술 등의 검사를 해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
우선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되는데 보존적인 치료는 안정과 운동제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복용하는 약물로는 소염 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게 된다. 그 외 열 치료, 초단파 치료, 마사지, 견인 치료 등의 물리치료법이 있으며,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등척성(근육의 길이변화 없이 긴장만을 주는) 굴곡 운동과 과신전 운동 등의 운동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척수 손상의 증상, 마미총 증후군 등이 생길 경우 신경 감압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경 감압수술을 두꺼워진 황색인대, 후관절 돌기 내측, 추간판 등을 충분이 절제해 주어서 신경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감압시켜주는 것이며, 신경근병증 소견이 있을 때에는 추간공 확장술을 충분히 하여 신경근이 눌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수술로 인한 척추의 불안정이 염려될 때는 추체간 또는 후측방 골 유합술을 시행해야 하고, 여러 가지 금속 내고정 장치를 이용하면 척추의 안정도를 높이고 변형을 교정할 뿐 아니라 골 유합율을 높이고 조기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경과 및 합병증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50대와 60대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며, 중심성 협착 외에도 외측 함요부

▲수술 전-협착증으로 신경이 막힌 부위
및 추간공 협착이 흔하다. 제 4-5번 요추체간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제5 요추-제1 천추간 및 제1-2 요추간에는 비교적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 협착증이 진행하여 증상이 오래 될수록 경과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한 경우 건 반사(tendom reflex) 항진, 바빈스키 징후 등을 보이게 되며, 감각장애로는 통각, 운동감각 장애, 위치 진동감각 장애가 나타나며 흔하지는 않으나 경우에 따라 배뇨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노력할 수 있는 예방법
퇴행성 질환은 평상 시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척추주변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의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도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척추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비만 및 운동 부족 역시 척추 주변 근육을 약화시켜 척추에 퇴행성 변화의 촉진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정재윤 스마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song006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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