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49 (토)
강산성토양에서 장해 발생 시, 소석회 포화액 사용 권장
상태바
강산성토양에서 장해 발생 시, 소석회 포화액 사용 권장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1.07.25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농촌진흥청은 작물재배 중 강산성 토양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리장해(황화, 곡과, 낙과, 우산형 잎 등) 발생 시 응급조치로 소석회 포화액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24일 밝혔다.

작물은 대부분 중성 부근(pH6∼7)에서 잘 자라는데, 산성화되면 미생물 활성이 떨어져 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양분이 적게 나오거나 작물 뿌리 조직이 파괴되어 양분 흡수가 어렵게 된다.

강산성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질소, 인산, 칼리와 같은 다량원소는 흡수가 어렵게 되어 결핍되기 쉽고, 철, 망간, 아연, 구리와 같은 미량원소는 많이 흡수해 과다 피해를 받게 된다.

강산성토양에서 오이는 잎 가장자리부터 황화현상이 생기거나 곡과, 낙과가 많이 발생하고, 결구상추는 뿌리부분이 피해를 받아 결구를 시키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시설재배 작물은 토양 pH가 5 이하로 낮아지면 황화현상이 나타나고, 아질산가스가 발생해 잎이 우산모양으로 축 처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작물재배 중 강산성 토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응급조치로 ‘소석회 포화액’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석회질비료에는 소석회, 생석회, 석회고토, 탄산석회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중에서 소석회나 생석회를 사용해야 하며, 다른 성분이 섞여 있는 소석회비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석회나 생석회는 일반 농자재를 판매하는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면 열을 내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석회 포화액을 만드는 방법은 보통 200L들이 물통에 물을 절반정도 채우고 소석회 1∼5kg 정도를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다시 물을 가득히 채우고 저어 주면 아래에는 녹지 않은 소석회가 가라앉고, 윗부분은 맑은 소석회 포화액이 된다.

소석회 포화액 사용량은 토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물 관수량을 마사토일 경우에는 2회 정도만 관주해도 토양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관주 후에는 토양 5g에 물 25ml를 넣고 가끔 흔들어 준 다음 5분 정도 지난 후 리트머스시험지를 이용해 토양산도를 확인하면서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주의할 점은 소석회 포화액과 요소나 유안과 같은 암모니아태 비료를 섞어 주거나 소석회 포화액을 관주한 후 바로 이들 비료를 관주해 주면 오히려 암모니아 가스 장해를 받기 때문에, 관주 후 질산태 비료를 사용하거나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 암모니아태 비료를 관개해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농촌현장지원단 곽창길 단장은 “소석회 포화액은 토양산도가 5.5 이하인 산성토양에서 작물이 심하게 장해를 받게 될 때 응급조치하는 방법이므로, 재배 후에는 반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받은 후 석회비료를 사용해 산도를 교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