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소속 대령이 군 검찰에 총장을 고소, 왜?
[KNS뉴스통신=신종철 기자] 국방대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3일 각종 언론에 보도된 것을 종합하면 국방대학교 소속 L대령이 최근 국방대 이OO총장(중장)에 대해 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국방대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내용은 총장으로부터 공개 석상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듣는 등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L대령은 총장이 사무실에서 팔굽혀펴기를 수십 차례 시키는 등 가혹행위까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3일 기자가 국방대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하지만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국방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자와 전화로 연결된 국방대의 한 관계자는 “알고 있는 내용이 없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당직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또 다른 국방대 관계자도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더 이상의 취재는 어려웠다.
다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방대 측은 L대령이 업무 역량 등이 미흡해 최근 보직 해임을 당했는데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군 수사 당국에 상관을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며, L대령이 주장한 가혹행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간혹 현역 장교나 장성이 군 당국의 조치에 대해 행정소송이나 이의신청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현역 장교가 직속상관을 군 수사기관에 고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향후 진실게임 논란이 예상된다.
신종철 기자 sjc01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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