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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추돌사고 재방방지…노후차량 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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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추돌사고 재방방지…노후차량 모두 교체"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4.05.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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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 방안' 발표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서울시가 지난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관련,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2022년까지 8000억 원을 들여 노후 차량을 교체하고 1∼9호선 관제센터를 하나로 통합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지하철 운영시스템 전반을 근본적으로 분석하고,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 우선순위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한편, 전문가와 외부 협력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도화 및 강화한다는 3대 기본 방향 아래 마련됐다.

먼저, 서울시는 시민들이 당장 지하철을 탈 때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고 직후 오류가 일어난 연동데이터를 즉시 원상복구 완료했으며, 2호선 신호시스템 일제점검을 비롯해 1~4호선 전 구간의 첫 열차가 운행하기 전에 시설물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니터링용 CCTV 보강 등 사람, 기계 한쪽에 의존하지 않는 이중․삼중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30여개 항목으로 구성된 국가기관의 승인체계인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도입, 안전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터널 내 모니터링을 위해 첫 운행열차에 CCTV를 설치하고 분석반을 운영한다.

특히, 5분 내에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초기대응을 완료하는 내용의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해 추진한다. 실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장 직원들의 초동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하철 운영기관 전 직원의 ‘철도안전교육’ 수료를 의무화하는 등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 전동차는 앞당겨 교체하고 현재 노선별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관제센터를 ‘SMART 통합관제센터’로 통합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후 전동차의 경우 올해부터 2호선 500량은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겨 2020년까지 교체하고, 3호선 150량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2년까지 교체하기 위해 예산 877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책을 사고에 국한된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하철 운영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성찰․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작은 부분들까지도 놓치지 않고 시민 말씀을 경청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원순 시장의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선’ 기자설명회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슬픔이 깊어가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지난 2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시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시민의 삶과 안전을 지켜야 할 서울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위기는 새로운 전환의 기틀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전환의 기틀로 삼아
다시는 이러한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은 새롭게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늘 ‘기본’과 ‘원칙’을 생각하며
시민의 삶과 안전 앞에 ‘기본’과 ‘원칙’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지키는
서울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고자 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사고와 같은
유사 사고의 예방을 위해 즉각 개선해야 할 사항은
신속하게 실행에 옮기고
단기 및 중장기 개선 계획도 체계적으로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자 합니다.

먼저 서울시는 당장 안심하고 타실 수 있도록 안전분야를 긴급점검했습니다.
시민들이 당장 지하철을 탈 때 느끼실 수 있는 불안을 해소하고자
사고 직후 오류가 일어난 신호연동데이터를 즉시 원상 복구했습니다.
1~9호선 지하철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하철 전 구간의 선로전환기, 신호기 등의 시설물에 대해선
반드시 매일 첫 열차가 운행하기 전 특별점검을 거치도록 했습니다.

2호선의 총 120개 역사와 전동차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특별 합동 점검에 나서고
관제센터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지하철 운영 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단기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사람과 기계는 모두 100% 완벽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중, 삼중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외주 협력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부실하게 경영하는 기업이 인력관리나 공사를 치밀하게 할리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상시적 업무분야는 지하철 공사가 직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또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안전 매뉴얼이 실제 위기상황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고 5분 내에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초기대응을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또한 현장 직원들의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하철 운영기관 직원들에 대한 전문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시행하겠습니다.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위해서 중장기적 개선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 호선별로 분리 운영돼 왔던 관제센터를
‘SMART 통합관제’로 통합․운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오래된 노후전동차는 전면 교체해 나갈 것입니다.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서 교체해 시민불안을 덜겠습니다.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시민안전을 위한 재원은 아낌없이 쓰겠습니다.

시민안전을 위한 길에 중앙정부, 지방정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칸막이 없는 행정으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안전은 시민 삶의 기초이자 근본입니다.
특히 서울과 같이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안전을 두는데 재고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통해
서울의 지하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고는 하나
결코 안주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사고에 국한된 일회성 조치가 아닌,
조직, 인력, 시설개선, 운영 등 지하철 운영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성찰․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작은 부분들까지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 말씀을 경청하고, 시민 말씀대로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서울메트로 장정우 사장이
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책임질 부분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민안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도 있고 책임도 져야하지만
시민안전을 위해서는 먼저 혼란을 막고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의 일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시민안전을 시정의 최고의 가치, 최고의 목표로 여길 것입니다.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 졸이며
많은 불편을 겪으셨을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마음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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